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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잠발란 라고라이

대구담 2014. 12. 26. 20:47

잠발란 라고라이

 

등산화는 참 많이도 신었다

이 지구상에 나오는 메이커 등산화는 거의 신어보았는데 그 중에서 잠발란을 제일 많이 신은 것 같다

 

 

잠발란은 마인들이나 한바그, 로바 등에 비하면 경등산화 같은 느낌이 있다

이는 등산화 목이 상대적으로 짧아서 그런  것 같으나 발목을 지탱해 주는 힘은 목이 긴 등산화 못지않다

 

 잠발란에 대한 잘못된 속설(?)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잠발란은 주저앉는다는 것과 비브람 아웃솔은 미끄럽다는 것이다

 

잠발란이 주저앉는다는 사람은 한바그나 마인들을 신어도 주저 앉을 확률이 높은데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의 발보다 사이즈가 큰 등산화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잠발란도 한가지 이상한 점은 EU사이즈에는 40과 41사이에 40.5가 있고 43과 44 사이에도 43.5가 있다

어쩐일인지는 모르겠으나 국내에는 단순이 40은 255mm,41은 260mm, 42는 265mm라고 표기를 하여 판매될뿐 41.5는 없고

또 43은 270mm, 44는 275mm로만 분류해 놓았고 43.5는 없다

 

유럽에서 직구를 하면 40.5와 43.5 사이즈가 있는데 국내에는 없다

예전에는 국내에 수입되는 잠발란도 41.5와 43.5가 있었다

43.5를 신으면 맞는 사람이 44를 275mm라고 신으면 등산화가 본인에 발에 맞지 않아서(큼) 신발이 주저앉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잠발란뿐만아니라 마인들이나 한바그, 로바 등도 대부분 주저앉은 등산화를 신고 있는 산꾼들이 많다

이는 매장 직원들이 크기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큰 등산화를 추천하는 경향이 있었어 그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딱맞는 등산화를 추천하였는데 신어보니 작다 하고 찾아오면 난감한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약간 큰 등산화를 권하여 크다고 하면 깔창을 하나 깔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되기는 하지만 등산화는 기형인 발 등과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깔판을 추가하는 행위는 결코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없다

 

 

아웃솔은

잠발란 뿐만아니라 한바그와 마인들, 로바 등도 비브람 아웃솔을 사용하는데 유저들이 미끄럽다는 이유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비브람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이 지구상에 비브람 보다 좋은 아웃솔은 없다" 다

 

미끄럽다는 것은 내구성과 관계가 있는데 부드럽고 접지력이 좋으면 그만큼 아웃솔이 빨리 닳는다

비브람도 접지력이 아주 좋은 아웃솔을 생산을 하는데 내구성과의 상관적 관계로 인하여 등산화 제조사에서

선택을 하였을 뿐, 비브람이 미끄럽다는 것은 설명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비브람에서 생산되는 아웃솔은 크게 빙판길과 기름오염길(더그360 파이어&아이스), 뮬라즈(바위지대 릿지용)

알래스카 드산화에 채용된 포우라, 로바에 부착한 마사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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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바 티벳은 비박지에서 신끈을 완전히 매지않고 활동하기가 쉽지않았는데

로바 티벳의 비박지에서의 불편함과 잠발란 중에 가장 많이 신었던 덴버의 아리안스 공법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잠발란 라고라이를 득달같이 들고 왔다

 

 

노르웨이 웰티드공법의 신발은 예전 등산화에는 많이 적용되던 공법인데 요즈음은 거의 볼 수 없다

예전과 다른점은 미드솔이 장착되어 있어서 쿠션감이 좋아졌다는 게 가장 다른점이고

물론 갑피의 재질과 아웃솔의 성능도 향상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갑피에 사용한 가죽이 기존 잠발란은 주로 누벅을 사용하였는데 라고라이와 토페인은 풀그레인을 사용하였다

등산화에 사용되는 소가죽은 풀그레인, 누벅, 스웨이드, 액션, 스프리트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최고의 가죽은 단연 풀그레인이다

 

소가죽에는 외피와 내피가 있으며 풀그레인만 외피이고 나머지는 전부 내피에 속하는 가죽이다

 

 

 

소의 ?질을 벗겨 기름기를 제거하면 5~6cm 두께의 가죽이 나오는데

이 가죽 전부를 풀그레인으로 사용할 수 없고 표피의 상태에 따라 상기와 같이 다섯가지로 분류하여 사용하고 있다

 

풀그레인(Full Grain)가죽은

가죽의 외피를 그대로 살려 사람의 피부처럼 방수성과 통기성을 그대로 살린 최상의 가죽이다

자연스럽게 방수가 되며 고어텍스가 아니더라도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다

 

가죽 그대로의 질감으로 인하여 흠집이 있을 수 있고 염료만 사용하여 광택작업만 하였으며

등산화 중에서 풀그레인 가죽을 사용한 등산화가 재질면에서는 최고의 등산화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잠발란에 사용된 누벅가죽으로 제작된 라닥이다

누벅은 표피의 표면상태가 좋지 않아서 풀그레인으로 사용할 수 없는 가죽을 그라인딩을 하여 가공한 가죽을 말한다

가죽표면을 부드럽게 하여 고급스럽게 보이기는 하지만 표피층이 없어서 방수기능이 풀그레인보다 떨어졌어

아무리 왓싱을 하여도 동계에 눈속에 장시간 노출이 되면 등산화 표면에 물이 스며드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인들과 한바그, 잠발란 등의 중등산화는 거의 누벅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가격대비 성능에서 누벅이 가장 좋은 재료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누벅과 같은 은면층에 속하는 스웨이드가 있다

유사한 질감을 가지고 있는 세무와 스웨이드는 사슴가죽은 세무, 소가죽은 스웨이드라고 한다

 

 

그리고

잠발란은 마인들과 한바그와는 달리 컵솔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이 라고라이와 토페인, 누볼라오는 웰티드 방법으로 제작되었다

 

 

이늠은 마인들 마카루프로 구형이다

이 등산화는 전형적인 세멘트 공법으로 제작되었으며 컵솔과 다른점은 미드솔이 밖으로 나와 있는 점이다

그런데 저 미드솔은 RF를 가공한 것으로 등산화의 쿠숀을 위하여 부드럽게 제작되어 있으나

치명적인 단점은 부식에 약하고 잘 부서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기존 잠발란 제품인 몬타나, 라닥 등이 익젝션몰딩 방식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컵솔 안에 미드솔이 장착되어 있어서

미드솔이 부서지는 확률이 웰티드 공법보다는 헌저히 낮다

 

이 라고라이도 노르웨이 웰티드 공법이라고는 하나 세멘트 공법처럼 미드솔이 밖으로 나와 있어서

기존의 컵솔에 비하여 내구성이 현저히 낮을 확률이 높다 

 

 

예전에는 갑피와 미드솔을 아리안스 공법으로 먼저 붙이고 아웃솔을 본드로 붙이는 방식이었는데

노르웨이 웰티드공법은 갑피와 인솔을 먼저 붙이고 미드솔을 다시 아리안스 공법으로 붙이고 아웃솔을 붙이는 방식으로

기존의 방법 보다 아리안스 작업을 한 번 더 한다

 

 

그리하여

등산화 갑피와 아웃솔 접찹부분에 아리안스가 두줄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존 잠발란은 토캡이 왼쪽사진처럼 있었으나 누볼라오와 라고라이는 오른쪽사진처럼 토캡이 없다

토캡이 없으면 등산화 앞쪽에 쉽게 흠이 나겠지만 이런 종류의 등산화는 까지는(?)게 한층 빈티지스러운 멋이 있다^^

 

로바 티벳이 마지막 등산화가 될 것 같다고 하였으나

공염불이 되고 어쩌면 이늠 라고라이가 마지막 등산화가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 - - - - -  2014. 6. 17. - - - - - -

 

 

 

오늘 왓싱을 했다

왓싱을 언제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가죽으로 제작된 등산화는 필히 왓싱을 하여야 한다

왓싱은 방수와도 관계가 있지만 갑피가 갈라지거나 터지는 현상을 예방하는 기능도 한다 

 

이 라고라이는 플그레인 가죽에 왁스를 먹여서 그렇는지는 모르겠는데

왁스가 누벅보다는 확실히 적게 침투한다

 

 

 

출처 : 척산
글쓴이 : 척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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