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

[스크랩] 계곡수나 약수 함부로...

대구담 2014. 4. 14. 01:58

 

4월 5일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는 '봄철 산이나 계곡에서 이렇게 하다가는 뇌나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주제를 다뤘다.

화창한 봄기운의 어느날. 건강을 생각해 산을 찾은 아주머니들은 분주하게 봄나물을 캐 즉석에서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마침 계곡이 보이길래 맑고 깨끗한 일급수 계곡물도 마셨다. 공기좋고 물좋은 곳에서 배를 채우고 나니 기분도 좋아진 아주머니들.


그러나 몇달 후 이중 한 아주머니는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간농양'이라며 간에 고인 고름을 제거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아저씨. 그는 새벽 운동하던 중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해 계곡약수로 몸도 축이고 땀도 식혔다. 그때 갑자기 두통이 찾아오더니 급성 뇌경색으로 치명적인 장애가 발생됐다.

이 두사람의 건강을 위협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방송에선 여러가지 추측이 나왔지만 정답은 '계곡수를 끓이지 않고 그냥 마셔 기생충에 감염됐기 때문'이었다. 계곡물이 겉보기에는 깨끗해보여도 기생충과 미생물이 들어올 수 있던 것. 비록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아주머니가 마셨던 계곡물 속에는 이질아메바가 들어 있었다. 계곡물과 함께 사람의 몸 안으로 들어온 이질아메바는 사람의 대장에서 기생하며 그 수가 급격히 늘고 심지어 대장의 조직을 녹인 뒤 간세포까지 파괴했다. 이 때문에 아주머니는 간농양으로 수술까지 받아야 했던 것이다.

한편 공기좋고 물좋은 산골에서 나고 자란 아저씨의 경우 계곡에서 내려오는 검증되지 않은 물을 오랫동안 생활식수로 마셔
스파르가눔에 감염됐다. 흔히 고충이라고 불리는 스파르가눔은 개구리나 뱀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먹어도 감염됐다. 이 아저씨가 먹은 계곡물은 스파르가눔에 오염된 물이었던 것. 특히 이 스파르가눔은 몸속에서 기생하며 장기를 파괴하고 뇌까지 파고들어가 뇌경색을 일으켰다. 일단 몸 속으로 들어오면 정상조직을 파괴하고 눈 척수 심장 유방 심지어 뇌까지 파고들기 때문에 뇌경색 뿐 아니라 정신분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방송에선 이같이 기생충에 감염되면 감염부위를 절개해 내 기생충을 꺼내는 수술 외에는 다른 치료법이 없어 끔찍한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 예방해야 된다고 했다.

기생충학교실의 채종일 교수는 "끓이지 않은 약수물을 마시는 행동과 검증되지 않은 동식물을 덜 익혀서 먹는다던가 이런 특유의 식문화를 가진 우리나라는 기생충 안전지대가 아니다. 따라서 일년에 한번은 구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기생충마다 증상 진단 치료법 등이 다 다르기 때문에 구충제 한 알만으로는 치료할 수 없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정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기생충의 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도 제시됐는데 '검증되지 않은 약수나 게곡물을 절대 함부로 마시지 말 것', '약수는 끓여먹는 것이 보다 안전', '뱀이나 개구리 등의 야생동물은 날 것으로 절대로 먹지 말것', '돼지고기, 자연산
민물고기는 완전히 익혀 먹을 것', '채소나 과일은 충분히 씻어서 먹을 것', '구충제를 먹었다고 해도 감염이 의심스러우면 병원을 찾을것'등이 소개됐다. 무엇보다 마지막으로 '개인위생에 항상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출처 : 산이 좋다.. 산으로 출발~!!
글쓴이 : 신기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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