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클라이밍

[스크랩] 우모침낭의 모든 것

대구담 2014. 4. 14. 01:53

 

별지붕 아래 포근한 바람벽 이불

 

   야영이 제한되면서 등산의 낭만은 사라졌다. 캠핑 없는 등산이란 반쪽짜리 등산이다. 야영을 하고 싶어도 텐트, 침낭, 쿠킹세트를 준비해서 메고 갈 생각을 하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캠핑보다 오히려 비박을 권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배낭의 무게와 부피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비박 하면 대단한 산행경력을 생각하지만 좋은 침낭 하나 있으면 캠핑보다 더 간단한 짐을 챙겨 떠날 수 있는 것이 비박이다. 좋은 침낭의 준비는 야생의 밤을 맞이할 첫 관문이다. 가을의 억새평원, 조망 좋은 바위능선, 아늑한 숲속, 하얀 설동... 어디라도 좋다. 올봄엔 별지붕 아래 바람벽 안의 포근한 내 방, 우모침낭 속에서 야생을 만나보자.

 

   ①같은 침낭이라도 춥다? 덥다?

 

   ⑴우모 침낭의 비밀

   같은 무게의 유리와 스티로폼 벽 중 어떤 쪽이 더 따뜻할까? 당연히 스티로폼 벽이 따뜻하다. 두터운 스티로폼 속에 형성된 보이지 않는 공기층이 공기층 없는 유리벽보다 열손실 차단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잘 부풀어 오른 우모는 두툼한 스티로폼 벽과 같다. 그러나 벽을 아무리 두꺼운 스티로폼으로 만들었다 해도, 창문이 부실하거나 열려있다면 방 안의 열손실은 커진다. 추운 날씨일수록 작은 틈새가 방안을 얼마나 춥게 하는지 생각해보라.

   침낭도 마찬가지다. 침낭은 안감, 겉감 그리고 그 사이에 채워지는 충전재(주로 우모), 지퍼, 안면 조임부로 구성된다. 우모가 스티로폼 벽이라면 얼굴을 내놓는 부분은 창문이고, 지퍼나 재봉선은 창문틈새에 해당한다. 방의 열손실을 줄이기 위해 창문에 커튼을 치듯, 침낭의 열손실을 줄이기 위해 얼굴에 보온천을 덮고 침낭후드의 조임줄을 꼭 조여야 한다.또 창문틈새에 문풍지를 붙이듯 지퍼 안쪽을 덧대고, 두툼한 깃으로 목을 감싸준다. 침낭 몸통의 우모를 채우는 공간은 터널 형태로 만들고 그 안에 우모를 충전함으로써 일정한 두께를 유지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침낭 안의 따뜻한 공기를 오래 가두어둘 수 있다.

   침낭은 옷을껴입는 이치와도 같다. 옷이 열을 내는 것이 아니라 단지 체운의 발산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침낭의 우모가 열을 내는 것이 아니라 체온이 침낭 밖으로 발산되는 것을 막기 때문에 따뜻한 것이다. 과학적으로 설명한다면, 부풀어 오른 우모 사이의 공기층은 열전도율이 매우 낮다. 따라서 우모로 형성된 공기층이 두꺼울수록 열이 손실되는 시간은 오래 걸린다.

   침낭의 내한온도가 영하 20~30도라는 말은 체온에 의해 따뜻해진 침낭 안의 공기가 빠져나가는 속도 즉, 열손실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것이다. 다운(솜털)의 열손실 방지 효과가 좋은 이유는 부풀어 오르면서 공기를 머금는 미세공간을 많이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⑵우모의 품질표시는 어떻게 하나?

   흔히 우모복이다 다운재킷이다 말하지만 우모와 다운의 차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거위나 오리 등 조류의 털은 깃털과 솜털로 구분된다. 깃털은 한자로 우(羽. 깃우)고 영어로는 페더(feather)라고 한다. 솜털은 한자로 모(毛. 털모)라고 하고 영어로는 다운(down)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우모는 깃털과 솜털을 함께 일컫는 말이다. 깃털이란 새의 등판, 날개, 다리 등 표면에 노출된 거친 털로서 기름성분이 많아 물에 잘 젖지 않는다. 솜털은 앞가슴이나 깃털 사이사이에 감추어진 부드러운 털로서 보온 역할을 하는 새들의 속옷이다.

   구스다운은 거위솜털, 덕다운은 오리솜털, 치킨다운은 닭솜털인데 침낭이나 의류는 주로 거위와 오리의 우모(깃털+솜털)로 만든다. 다은 즉 솜털이 많이 들어간 것이 비싸고 구스다운이 덕다운보다 비싸다. 다운은 중국, 헝가리, 북유럽, 북미 등에서 생산되는데 국가에 따른 품질차이도 있지만 이보다는 제조사에 따라 차이가 있다 하겠다. 다운이 최대로 부풀면 탁구공처럼 둥근 모양이 된다. 그것을 볼(ball)이라 한다. 구스다운의 볼이 큰 것, 즉 좋은 품질의 볼은 직경이 4~5cm 정도다. 이 볼들이 압축됐다가 최대로 부풀어 오르는 정도(복원력)를 필파워(fill power) 또는 로프트(loft)라고 한다.

   우모 제품에 대한 품질표시 방법은 다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다운과 페더의 혼합비율 표시방법(90:10, 80:20 등):'90:10' 이란 다운이 90퍼센트이고 페서가 10퍼센트 혼합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단순히 '다운 90%'로 표시하기도 한다. 95퍼센트가 최대치라고 한다.

   둘째, 다운이 부풀어 오르는 복원력지수(필파워) 표시방법(600FP, 800FP 등):우모재킷의 소매끝자락에 600, 800 등 자수를 놓은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때의 800이란 1온스의 다운이 800세제곱인치로 부풀어 오르는 품질이란 의미다. 1온스는 약 28.35그램이고 1세제곱인치는 16.386세제곱센티미터이므로 필파워 600이란 약 11.5cm, 800은 12.5cm 정도 부풀어 오른다.

   최근에는 필파워 표시를 많이 하는 추세다. 필파워 800이면 최상품이다. 많이 부풀어 오를수록 보온성이 좋고 값도 비싸진다. 우모 제조회사는 필파워지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건조방법을 동원한다. 심지어는 필파워지수를 일시적으로 높이는 건조방법까지 동원한다고 한다. 다운의 구성비율이나 복원력지수는 소비자가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메이커의 신뢰도를 믿는 수밖에 없다.

   우모 제품이 고가의 상품이지만 소비자들은 시각이나 촉감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겉감 원단에 가려진채 '장님 코끼리 만지듯' 만져보고 구입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⑶좋은 우모침낭이란?

   자신에게 맞는 침낭이란 다음과 같은 요소가 고려되어야 한다.

   -몸에 맞아야 한다(활동성, 보온성).

   -체온이 밖으로 손실ㄷ외지 않아야 한다(보온성).

   -가벼워야 한다(중량성).

   -압축이 잘 돼야 한다(부피와 복원성).

   -방수와 땀 배출이 좋아야 한다(보온과 쾌적성).

   위와 같은 요소를 감안해 좋은 침낭을 마련했다고 하더라도, 현장에서의 사용방법에 따라 보온력의 편차는 매우 커진다. 앞에서 우모침낭의 보온 원리를 설명했지만 침낭의 보온력은 우모 사이에 형성된 미세한 공기층이 좌우한다. 중요한 것은 우모가 한 군데로 뭉쳐있지 않고 균일하게 퍼지게 해서, 공기층이 우모와 더불어 일정한 밀도와 두께를 형성해야 한다. 경험자들은 우모가 뭉친 부분을 손바닥으로 수시로 토닥거려 우모를 분산시킨다.

   예를들어 실제 취침 시점에서 다운이 얼마나 부풀어있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캠프나 비박지에 도착하면 먼저 침낭부터 꺼내어 잘 펼쳐놓아 우모가 충분히 부풀어 오르는 시간을 두어야 한다. 잠자기 직전까지 심하게 압축되었던 침낭 안에 바로 들어간다면 부풀어 오를 때까지 추위를 견뎌내야만 한다. 장기간 심하게 압축되었던 침낭은 새벽녘이 되어서야 충분히 부풀어 오를 것이다.

 

   ②좋은 우모침낭 마련하기

 

  ⑴몸에 맞는 침낭을 찾아라

   1969년 나는 한라산에서 첫 동계등반을 경험했다. 우모재킷이 없어서 합성섬유인 캐시미론 재킷을 입고 침낭은 미군용 치킨 우모침낭을 사용했었다. 혼합비율, 필파워 같은 용어조차 없었다. 그저 '닭털침낭' 하나만 있으면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얼음 위에서도 잘 수 있었다. 침낭이 어찌나 큰지 방한복을 껴입고 젖은 양말 등 모든 옷가지를 안에 넣어 보온력을 높인 다음 등산화를 통째로 비닐에 싸서 가슴에 껴안고 잤다.

   품질 좋은 우모침낭을 사용하는 지금도 동계등반 시에는 침낭 안에 젖은 장갑, 양말, 등산화 내피를 넣고, 잠자는 동안 말리는 것은 매우 유용한 방법으로 대부분 이렇게 하고 있다.

   따라서 침낭의 크기는 침낭 안에서 불편하게라도(곤충이 허물을 벗듯이) 옷을 갈아입을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한다. 그리고 우모제킷과 바지를 껴입어도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 길이는 침낭 후드를 완전히 뒤집어쓴 상태에서 발아래 20cm 정도의 여유공간이 있어야 한다. 길이가 짧으면 머리와 발 부분의 우모가 눌려 춥다. 충전된 우모가 취침중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부풀 수 있는 사이즈가 좋다.

   신체가 큰 남자나 체격이 작은 여성이라면 침낭 폭과 길이의 디자인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거구인 사람은 구입시 침낭에 직접 누워보고 폭과 길이를 체크해야 한다. 이때 우모복 상의와 겨울바지를 입는다. 나는 주변에서 사이즈가 맞지 않아 비싼 침낭을 제대로 활용 못하고 다시 구입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자주 보았다. 꼭 참고하기 바란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침낭은 우모를 추가로 충전할 수 있다. 자신의 신체에 맞는 모델이지만 우모 충전량이 부족하다면 이 방법을 활용하면 좋다.

  

 ⑵우모의 함량은 어느 정도가 좋은가?

   침낭은 가장 악조건에 대비해서 구입한다. 혹한기를 염두에 두고 구입해야 후회가 없다. 무게가 걱정인 사람도 있겠지만 중량 차이는 250그램 이내다. 다른 장비를 가볍게 하더라도 침낭만은 제대로 장만해야 한다. 우모침낭은 비싼 만큼 가격에 비례해서 보온력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다운이 80퍼센트 이상이거나 필파워 600 이상이면 품질상의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각자 주머니 사정에 따라 선택한다. 침낭의 부피는 압축율이 높을수록 즉, 필파워지수가 높을수록 적어진다.

   제품설명서에 무게를 표시할 때 충전된 다운의 순수한 중량과 안감, 겉감, 지퍼를 포함한 총중량이 따로 표시되어 있다. 그러나 '총중량' 이라고 애매하게 표시한 경우도 있다. 침낭케이스(또는 압축주머니)를 포함한 총중량은 충전된 우모의 무게에 약 0.5~1kg을 더하면 된다.

   충전량은 오리털은 1250그램, 거위털은 1000그램 이상을 권한다. 이 정도면 6000미터 이상 고산등반이 아닌 트레킹이나 국내 겨울산 영하 20도의 날씨쯤은 견딜 만하다. 막약 이 정도로 혹한기가 걱정된다면 따뜻한 바지와 우모재킷을 입거나 덮고(침낭 안에) 잔다. 발이 시리면 우모로 만든 버선(텐트슈즈라고 함)을 신는다. 따뜻한 물병, 주머니난로도 활용한다. 장갑을 끼고 털모자도 쓴다. 또 침낭커버도 활용한다. 만약 겨울 야영을 하지 않거나 여행용으로 준비할 경우에는 다운 함량이 500그램 전후면 충분하다.

   침낭이란 우모의 충전량도 중요하지만 사용방법이 더 중요함을 명심하기 바란다. 지퍼 안쪽 보온, 목깃 보온, 안면 보온, 침낭후드의 생김새와 활용법을 숙지해야 한다.

 

  ⑶합성섬유 침낭과 사각형 침낭

   합성섬유 침낭은 우모보다 훨씬 싸고 습기에 젖더라도 어느 정도 보온성이 우지된다. 그러나 우모보다 덜 압축되고 우모와 동일한 보온효과를 얻으려면 더 무거워야 한다. 여행이나 오토캠핑에는 좋지만(저렴한 것이 가장 큰 매력) 등산용이라면 우모 침낭을 준비한다. 겨울산에서 침낭을 사용할 일이 없는 사람은 합성섬유 침낭과 침낭커버를 세트로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사각봉투형은 지퍼의 호환성을 이용해 2인용으로 만들거나 여름용, 겨울용을 상호 탈부착할 수 있지만 보온력은 많이 떨어진다. 여행이나 오토캠핑시 유용하다. 겨울산행을 염두에 둔다면 미이라형을 준비한다.

  

 ⑷내피와 외피, 침낭커버

   침낭의 내피와 외피도 여러 재질이 있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므로 제품설명서를 잘 보고 판단한다. 우리 신체는 수면 중에 많은 수분을 증발시킨다. 내피는 땀을 잘 배출하면서 촉감이 좋고 우모가 빠져나오지 않아야 한다. 외피는 땀을 배출하면서 방수가 돼야 한다. 물에 젖은 다운은 미세 공기층을 형성하지 못하므로 보온이 전혀 안된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은 텐트 안에서의 사용 즉, 바람에 의한 체감온도는 고려하지 않은 설명이다. 바람에 대비하기 위해서 충전량이 더 많은 것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대신 침낭커버를 준비해야 한다. 비박을 염두에 둔다면 침낭의 보호를 위해서라도 침낭커버는 필수다. 침낭커버가 침낭보다 작으면 다운의 복원을 방해해서 침낭의 보은기능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 반드시 조금 큰 것이어야 한다. 침낭커버가 습기 배출이 안되면 침낭커버 안쪽이 젖는다. 그 결과 침낭의 외피를 적신 후 우모까지 젖게 한다.

  

 ③표준화가 안 된 품질기준-구입자가 꼼꼼히 체크해야할 사항

   1.내피는 촉감과 땀 배출을, 외피는 방수와 땀 배출 기능을체크한다.

   2.솜털(다운)은 생산지, 가공방법에 따라 품질차가 있겠지만 확인할 수가 없다. 다운 구성비율과 필파워가 일정수준 이상이라면 디자인(열손실 방지를 위한 다양한 보완성)을 체크한다.

   3.침낭의 총중량과 다운의 실질 충전량을 구분해서 따져봐야 한다. 내,외피 원단은 물론 침낭케이스까지 포함해서 총중량을 표시한 경우도 있다.

   4.침낭 디자인은 길이, 폭, 지퍼 부착방향, 활동성, 안면 보온대책, 남성용, 여성용 등을 체크한다. 체격이 작은 여성은 사이즈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5.내한 온도에 관하여-제품설명서 상 내한온도는 제조사별로 서로 다른 기준에 의해 제시된 온도일 뿐이다. 따라서 제품설명서 내한온도를 참고하되 다음 기준에 의거 각자가 내한온도를 대략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구스다운의 충전량이 100그램 증가할 때마다 필파워에 따라 약 섭씨 -2.5도~-2.7도를 더한다.즉 최상품 1000그램이 충전된 침낭의 기본 내한온도는 (-2.7X10=27°C)로 대략 판단한다. 필파워 550은 우량품이고 800은 최상품이다. 그러나 필파워지수 자체에 대한 논란도 있다.

   -덕다운의 충전량이 100그램 증가할 때마다 최상품의 경우 약 섭씨 -2도를 더한다. 즉 최상품 1000그램 충전시 기본 내한온도는 (-2X10=20°C)로 추정한다. 다운이 80퍼센트 이상이면 우량품이지만 품질 기준이 통일된 것은 아니다.

   -실질 내한온도는 침낭의 내,외피의 원단 재질, 열손실 방지를 위한 다양한 디자인 그리고 취침시 입고 자는 의복의 종류에 따라 개인별 편차가 심해진다.

  

 ④보관관리는 침낭 수명을 연장시킨다

   우모침낭은 고가 제품이다. 다운은 현재까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가볍고, 압축이 많이 되는 호사스러운 보온재다. 오염됐거나 사용을 안할 때 잘 관리해야 한다. 다음 주의사항은 우모침낭뿐 아니라 우모재킷도 동일하므로 보관, 관리시 참고하기 바란다.

 

  ⑴평상시 보관

   먼지가 붙지 않게 해서 언제나 최대한 부풀려 보관한다. 귀찮더라도 배낭에 넣어 이동할 때만 압축시킨다. 우모가 뭉쳐 있으면 토닥거려 분산시킨다.

  

 ⑵오염 방지

   땀으로 오염된 만큼 복원력이 떨어진다. 수면 중 우리 몸에서 배출된 땀은 내피나 우모에 흡착된다. 장기산행 시에는 수시로 침낭을 뒤집어 건조시키고 집에 돌아온 후 완전히 건조시켜 준다. 몸에서 나오는 땀과 기름에 찌드는 것을 막고 보운력을 높이기 위해 얇은 내피를 사용하면 좋지만 부피, 중량을 고려해야 한다. 목, 후드, 발이 닿는 곳이나 외피의 부분적 오염은 제조사에서 지정한 세재로 닦아낸다.

 

  ⑶세탁

   우모침낭은 빨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빨아야겠다는 생각은 있으면서도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오랜 기간 사용 후엔 어떤 침낭이든 세탁할 필요가 있다. 너무 오래동안 세탁을 안하면 오염물질로 인해 털이 삭기도 한다.

  

 ●물세탁

   1.미지근한 물에 고급 중성세제(제조사에서 지정한)를 풀어 침낭을 20~30분간 침수시킨다(울세제 가능).

   2.침낭을 바닥에 펴서 스폰지나 부드러운 솔로 문지른 후 비눗기가 완전히 빠지도록 헹굼 과정을 여러번 반복한다(또는 대형세탁기에서 저속 작동).

   3.충분히 헹군 후 대충 물을 빼고 슬리퍼, 테니스공 같은 것을 침낭에 넣고 둘둘말아 탈수기에서 저속 탈수한다. 이때 침낭을 뒤집어서 탈수한다.

   4.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펴놓은 상태로 말린다. 건조에 시간이 걸리므로 뒤집어가며 수시로 우모가 뭉친 곳을 두드려 펴준다.

   5.완전건조 후 털이 세부적으로 뭉친 부분은 손으로 두드리며 지속적으로 펴준다.

  

 ●드라이클리닝

   1.드라이클리닝을 맡길 때 우모 제품이 가능한 곳인지 반드시 확인한다(퍼크로에틸렌에 의한 드라이클리닝은 삼가).

   2.우모의 천연 지방분이 씻겨나가지 않도록 석유계 드라이클리닝으로 단시간에 세탁 처리해야 한다.

 

  ⑷추가충전

   충전이란 우모의 양을 보충하는 것을 말한다. 처음 구입시 이 사람 저 사람 말을 듣다보면 자신의 산행 스타일에 비해 우모 충전량이 부족한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경우에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구입처에 문의하여 추가충전이 가능한지 확인해보기 바란다. 국내 생산품은 추가충전이 보다 용이하다.

 

  ⑸수선

   산행 중 미세한 파손으로 우모가 새어나오면 우선 반창고를 붙여 응급조치하고 하산 후 A/S를 맡긴다. 국내 생산품은 A/S가 신속하고 만족스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 산이 좋다.. 산으로 출발~!!
글쓴이 : 신기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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