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 앞바다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오징어잡이 어선 영진호(59톤급)의 사고원인을 놓고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위성관측기술연구부 정갑식(52) 박사는 해저의 메탄가스에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고 합니다. 해저의 약한 지진이나 소규모 단층활동 등으로 메탄가스층에 균열이 생겨 가스덩어리가 물위로 떠오르면 배 밑을 받치던 부력이 순간적으로 상실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길이 수백m가 되는 항공모함도 빨려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 인근 버뮤다 해역에도 이런 메탄가스층이 두껍게 형성되어 있어 수십년간 많은 배들이 사라진 원인이 되었다네요. 우리나라에도 울산 앞바다, 제주 마라도 해역, 포항-울릉도 사이 울릉분지 등 3곳에 대규모 메탄가스층이 분포되어 있고 이번과 비슷한 침몰사고가 여러번 있었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항해중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인데 참으로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영진호 사고에서는 이퍼브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퍼브가 뜰 겨를도 없이 빨려들어간 모양입니다. 바다는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것을 많이 품고있는, 신비의 세계입니다.
--- 조선일보 2009.2.5(목) A10면 기사에서
출처 : 윤태근 요트 항해이야기/요트스쿨
글쓴이 : 박가이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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