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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담 2014. 10. 8. 23:06

<사람들> 무기항 단독 요트 세계 일주 도전 윤태근 선장

무기항 요트 세계 일주 도전 윤태근 선장
무기항 요트 세계 일주 도전 윤태근 선장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혼자서 30년이 넘은 낡은 요트를 타고

 

무기항 세계 일주 항해에 도전하는 윤태근(52) 선장이 요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오는 21일 무기항 세계일주 항해에 나설 계획이다. 2014.10.6 << 지방기사 참고 >>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심수화 기획위원 = 혼자서 30년이 넘은 낡은 요트를 타고 무기항 세계 일주 항해에

도전하는 50대 요트인이 있다.  

주인공은 윤태근(52) 선장이다. 

그는 오는 21일께 부산 또는 자신의 요트학교가 있는 통영에서 출발해서 무기항 세계일주 항해에 나설 계획이다. 

 

항해거리는 무려 2만4천여마일(4만4천400㎞)에 달한다.

무기항 세계 일주 항해로 인정받으려면 ▲ 항해 도중 단 한 곳의 항구에도 들르지 않고 외부로부터

어떠한 원조도 받지 않아야 하며 ▲ 반드시 적도를 2번 지나야 하며 ▲ 2만4천마일 이상 항해해야 하고

▲출발지 항구로 되돌아오는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태풍 등 악천후 속에 항해하다가 돛이 찢어지거나 돛대가 부러지는 등 요트가 파손되면

미리 준비한 장구로 해상에서 스스로 손질해야 한다. 

물받이용 천막으로 모자라는 식수를 보충하고 항해용 트롤링 낚시로 참치나

삼치 등 고기를 낚아서 단백질을 공급받아야 한다. 

직업상 일본에서 구입한 요트를 150여 차례나 몰고 와 한국인에게 넘겨주는 등

풍부한 요트 승선 경력을 가진 그는 2011년 단독 세계 일주 항해(기항)에 성공한 뒤

요트 도전의 끝이라고 볼 수 있는 '무기항 단독 세계 일주 항해'를 꿈꿔 왔다.

무기항 요트 세계 일주 도전 윤태근 선장 

 

그는 2009년 10월 11일 자신의 요트인 '인트레피드'호를 타고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 대만~홍콩 등

아시아를 지나 인도양을 건넜고, 소말리아 해협~홍해~수에즈운하~지중해~지브랄타해협~

대서양~남아메리카 최남단을 돌아 태평양을 건너 2011년 6월 7일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단독 세계 일주 항해에 성공했다.  

그의 총 항해 총거리는 5만7천400㎞, 항해기간은 20개월이었다.

 

윤 선장은 1개월 전 쯤 우연히 일본인이 선령 30년인 경기용 요트(43피트 외양 레이싱 요트)를

1천만원에 내놓은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협상 끝에 800만원에 구입했으며,

이때부터 그의 무기항 단독 세계 일주 항해 준비는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우선 그는 아내 등 가족을 설득하고 자신의 인터넷 카페(cafe.daum.net/yoontaegeun)를 통해 후원금 모집에 나섰다.  

400여만원을 모금했지만 통신비, 요트 수리비, 식음료비, 돛 구입비 등 최소한의 출항 준비에 필요한 경비

8천만원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출항 일정과 장소를 확실히 잡지 못한 상태에서 몇몇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

윤 선장은 출항 예정 날짜까지 끝내 후원자를 만나지 못하더라도 무조건 항해 길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그는 자신의 이번 항해가 한때 최빈국이던 대한민국이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세계 속에 우뚝 선 것과

같다고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인이 불굴의 의지와 기상으로 똘똘 뭉쳐 오늘날처럼 잘 살게 된 것처럼 자신도 비록 30년이 넘는

낡은 요트에다 후원이 따라붙지 않는 최악의 조건에서 도전하지만 강한 의지와 지혜를 발휘,

단독 무기항 세계 일주 항해에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6일 각오를 밝혔다.

  그래서 요트 이름도 '스피리트 오브 코리아'(SPIRIT of KOREA, 한국인의 기상·얼)호로 정했다. 

 

세계 일주 요트 항해는 인생 여정과 똑 닮아 겸손한 마음으로 차근차근 항해에 임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윤 선장의 지론이다.  

바람이 강하면 강할수록 요트는 잘 달릴 수 있지만 욕심을 내서 한꺼번에 지나치게 멀리 가려다

강풍에 돛이 부러지면 옴짝달싹 못하듯이 단번에 승부를 걸거나 목표에 도달하려다가는

실패하고 마는 인생과 닮았다는 것이다.  

고독 속에 혼자 망망대해를 수개월 동안 항해하다가 보면 어떤 악천후가 덮칠까

걱정하기 시작하는데 이때가 항해자를 가장 두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두려움이 또 다른 갖가지 두려움을 불러오면서 요트 위의 모든 것, 모든 상황이 지옥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해 중에 이런 두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악천후 상황을 운명처럼 그냥 받아들이면서

 버티고 견뎌 내는 식으로 항상 끊임없이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한다고 그는 귀띔했다.

윤 선장은 항해 중 접하는 여러 가지 관련 소식을 아들을 통해 외부에 알리고 귀환 후에는

요트 학교 운영과 함께 항해 경험을 담은 책을 쓰거나 강연활동을 할 계획이다.

아직 한국인 중에서는 무기항 단독 세계 일주 항해에 성공한 사람이 없는 가운데

탐험가 겸 프리랜서 PD인 김승진(52) 씨가 윤 선장과 비슷한 시기인 오는 18일 '아라파니'호를

타고 충남 당진시 왜목항에서 출항, 무기항 세계 일주 항해에 나서 내년 5월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무기항 단독 요트 세계 일주는 1969년 영국인 로빈 존스톤이 312일 만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뒤

아시아에서는 1974년 일본인 호리에 겐이치가 1974년과 2005년에,

지난해에는 중국인 구오추안이 각각 성공한 바 있다.

출처 : 윤태근 요트 항해학교/세계일주/한국연안뱃길연구소
글쓴이 : 윤선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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