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퍼온 거.>
오늘 차를 놓고와서 소나타 택시를 탔는데, 택시아저씨랑 야그하다가 우연히 기어봉을 봤는데, 수동이었음.
아저씨와의 폭풍 대화.
나 : 우와~ 요즘도 수동모는 택시 기사님이 있구나. 짱 대단~!
아저씨 : (씨익~ 으쓱.)
나 : 안 불편하세요?
아저씨 : 익숙해서 안 불편.
나 : 택시는 보통 얼마나 타면 폐차해요?
아저씨 : 법으로 내구연한이 8년~
나 : 기간말고, 키로수로는 보통 몇 만 키로 타면 폐차하냐구욤...
아저씨 : 이 차 2년 됐는데, 27만 키로 달렸뜸~
나 : 헥~ 2년에 27만 키로?
아저씨 : 일주일에 하루만 빼고 맨날 달리지. 나~ 전일제로 택시몰음.
(교대제 택시가 아닌 전일제 택시면, 돈벌려고 존나 무리해서 택시를 모는 아저씨임이 틀림없음... 그러니 혼자서 2년에 27만을 타지.)
나 : 고장 안나요?
아저씨 : 잔고장 별루 없든데~. 글고 택시는 회사에서 1주일마다 한 번씩 점검햐~ 쫌만 이상하면, 회사가서 손봐달라고 하면 됌~
나 : 이 차 2년됐으면, YF겠네요?
아저씨 : NF.
나 : NF는 단종된거 아님요?
아저씨 : NF는 구형이라서 택시용으로 단종안시키고 싸게 나옴~
나 : NF소나타 뒷털림이 있다고 인터넷에서 글던데유?
아저씨 : 난 그릉거 모르겠든데... 택시들이 시내바리지, 장거리 고속뛸 일이 별로 없잖너~
나 : NF 좋아요?
아저씨 : 그냥 그래~ 택시 차들이 다 그렇지 뭐...
나 : 왜 택시 아저씨들은 현대차만 타요?
아저씨 :
첫째, 현대가 가격이 싸서. 이 차 1200만원.
둘째, 중고 부품이 널려있어서 고칠때 돈이 안듬. 쫌 고장나면 재생으로 때우면 됌.
셋째, 연비가 딴 차보단 쬐끔이라도 괜찮어.
나 : 왜 수동 모세요?
아저씨 : 수동만 몰다보니 적응돼서 딱히 불편한 점은 모르겠고, 그리고 수동은 가격이 싸. 120만원 정도가 덜들어. 회사가 자동 깡통을 기준으로하지않고, 수동 깡통을 기준으로해서 나머지 옵션들은 다 기사가 부담하게 만듬. 그 돈이 아까워서~ 글고 수동이 연비도 쫌더 좋으니까 돈벌려고...
아주 친절한 아저씨였는데, 수동 운전이 기가 막혔음. 전혀 미션충격이 없게 부드럽게 운전함. 물론 1단 넣고는 부왕~
- 결론 -
1. 현대가 택시를 석권하는 이유가 있음.
가격을 싸게 구형 토션빔 (NF가 토션빔이 아니란 의견을 주셔서 검색해보니 토션빔은 아니네요. 오토 미션은 옛날 자동4단이네요.) 차로 덤핑하고, 중고부품으로 때우니 유지비가 적게들고, 운전이 생업인 사람들에게 쿠킹호일 연비가 쬐끔이라도 좋다는 거는 장점일수밖에 없음. 물론 에어백이나 차체제어같은 안전장치같은 건 안넣어줌.
2. 암만 수동 깡통이어도 lpg 중형차가 1200만원. 자동은 1300만원.. 존나 쌈... 경차가격.. 도대체 차량의 원가는 얼마일까?
3. 2년에 27만을 타도록 존나 수동운전해도 무릎 나가지는 않는다.
4. 수동도 자동만큼 부드럽게 운전할 수 있다.
5. 택시비 존나 비싸졌음...(대선의 진정한 승리자는 택시업체.)
몇 분 안탔는데, 4000원. 크억... 그냥 똥차 유지하는게 나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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