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통제적 양육 방식' 학교 적응에 부정적
'감독·자율적 부모' 자녀 정서·행동에 긍정 효과
[세계일보]
부모로부터 지나친 간섭과 기대를 받는 청소년일수록 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부모의 감독을 적절하게 받은 청소년은 수업태도나 교우관계 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최근 중학교 1학년생 23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생활적응도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부모가 자녀를 키우는 방식이 감독적(적절한 간섭과 기대)인 청소년의 수업태도, 학교애착, 교우·교사관계 등 학교생활적응은 일반학생보다 93.8%가량 뛰어났다. 자율·수용적인 부모가 자녀의 학교생활적응에 끼치는 영향은 91.6%가량이었고 통제(강압)적인 부모의 영향력은 -47.6%였다.
부모의 감독적 양육방식이나 자율·수용적 태도는 청소년의 자아존중감(각 89.4%, 93.8%)과 삶의 만족도(84.8%, 93.1%)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부모의 통제적 양육방식은 자존감의 경우 -62.6%, 삶의 만족도 -61.6% 등 부정적인 영향만 끼쳤다. 부모의 양육방식이 자녀의 정서적, 사회적 성숙에 미치는 효과를 점수화할 경우 ▲통제적 부모는 4점 만점에 2.470점 ▲자율·수용적 부모는 2.925점 ▲감독적 부모는 3.158점이었다.
또 부모의 양육방식이 자녀의 자존감이나 학교생활적응, 행복감에 개별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부모의 통제적 태도가 심할수록 자녀의 자존감은 떨어지고, 이는 학교생활 적응과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등 순차적인 역기능을 가져오는 것으로 진단됐다"고 말했다.
부모가 자녀의 삶과 학교생활에 적절하게 개입할 경우에는 자존감과 학교생활적응, 행복감 모두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호운 충북아동가족상담소 연구원 등도 비슷한 연구를 진행, "청소년 자녀에 대한 부모의 과도한 간섭이나 기대가 학교적응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내적 심리 상태인 행복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학교적응을 어렵게 만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 연구진은 게임중독과 같은 청소년의 학교 생활 부적응 문제 이면에는 반드시 부모의 잘못된 양육방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중학교 시기는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초등학생과 본격적으로 벗어나려는 고등학생의 정서적, 행동적 과도기"라면서 "부모는 아이를 규제하려 하기보다는 자녀 스스로 자기 삶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되도록 많이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감독·자율적 부모' 자녀 정서·행동에 긍정 효과
[세계일보]
부모로부터 지나친 간섭과 기대를 받는 청소년일수록 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부모의 감독을 적절하게 받은 청소년은 수업태도나 교우관계 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부모가 자녀를 키우는 방식이 감독적(적절한 간섭과 기대)인 청소년의 수업태도, 학교애착, 교우·교사관계 등 학교생활적응은 일반학생보다 93.8%가량 뛰어났다. 자율·수용적인 부모가 자녀의 학교생활적응에 끼치는 영향은 91.6%가량이었고 통제(강압)적인 부모의 영향력은 -47.6%였다.
부모의 감독적 양육방식이나 자율·수용적 태도는 청소년의 자아존중감(각 89.4%, 93.8%)과 삶의 만족도(84.8%, 93.1%)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부모의 통제적 양육방식은 자존감의 경우 -62.6%, 삶의 만족도 -61.6% 등 부정적인 영향만 끼쳤다. 부모의 양육방식이 자녀의 정서적, 사회적 성숙에 미치는 효과를 점수화할 경우 ▲통제적 부모는 4점 만점에 2.470점 ▲자율·수용적 부모는 2.925점 ▲감독적 부모는 3.158점이었다.
또 부모의 양육방식이 자녀의 자존감이나 학교생활적응, 행복감에 개별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부모의 통제적 태도가 심할수록 자녀의 자존감은 떨어지고, 이는 학교생활 적응과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등 순차적인 역기능을 가져오는 것으로 진단됐다"고 말했다.
부모가 자녀의 삶과 학교생활에 적절하게 개입할 경우에는 자존감과 학교생활적응, 행복감 모두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호운 충북아동가족상담소 연구원 등도 비슷한 연구를 진행, "청소년 자녀에 대한 부모의 과도한 간섭이나 기대가 학교적응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내적 심리 상태인 행복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학교적응을 어렵게 만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 연구진은 게임중독과 같은 청소년의 학교 생활 부적응 문제 이면에는 반드시 부모의 잘못된 양육방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중학교 시기는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초등학생과 본격적으로 벗어나려는 고등학생의 정서적, 행동적 과도기"라면서 "부모는 아이를 규제하려 하기보다는 자녀 스스로 자기 삶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되도록 많이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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